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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광합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을 거야.

한마디로 식물들이 햇빛을 받아 그걸 에너지로 바꾸는 작업이지.
 

그리고 지금까지의 상식으로는 광합성을 할 수 있는 건
오직 식물들 뿐이었어.
 
 
우리도 학창시절에 그렇게 배웠지.
 
 

헌데 정말 어처구니 없는 존재가 나타났어.
광합성을 할 수 있는 동물이 발견된 거야
무한동력 빳떼리 ?
 
 
 

그 주인공은 바로 '푸른갯민숭달팽이(emerald sea slug)'야.
 
 
 

 
 

이 달팽이가 광합성을 할 수 있는 것
자체도 놀랍지만 더 재미있는 건 그
'방법'이야.
 
 
바로 식물에게서 광합성 장치 자체를
훔쳐서 자기 몸에 장착하거든ㅋㅋ
 
 

 
 
 
 
일단 이 달팽이는 바다에 살기 때문에
광합성 조류 (포도당 만드는 바다에 사는 식물)를 먹어.
 
헌데 보통 다른 물고기들은 위 속으로 들어간 이 조류 자체를
분해(소화)해서 포도당을 얻고 그 포도당을 에너지로 삼는데 반해
이 달팽이는 포도당이 아니라 이 조류가 가지고 있는 광합성 장치를
떼어내서 자기 피부 표면에 장착하지.
 
이 때문에 달팽이의 색도 초록생이 돼. 그리고 이 장치는
달팽이의 피부에서도 정상작동을 시작하고 덕분에 달팽이는
무한동력에너지원을 갖게 되는 거야.
 
 

 
 
 
 
물론 남의 것을 떼어다 붙인 것이기 때문에
영구적이지는 않고 몇 달 정도 지나면 수명이
다하게 되는데 그럼 이 달팽이는 다시 조류를 먹어ㅋ
그리고 새 기계로 교체를 하지.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일까하고 경악한
과학자들은이 길이 2.5cm의 작은 달팽이를 붙잡고
연구하기 시작했어.
그리고 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는데
푸른갯민숭달팽이가 조류에서 광합성 장치를
떼어낼 때 아예 조류의 유전체에서 광합성관련
DNA일부를 복사해 자신의 유전체에 합성시켜버린 거야ㄷㄷㄷ
 
즉 이 달팽이가 서서히 광합성 장치 부품을
자체생산하기 시작했다는 거지.
 
 
이는 광합성 장치의 설계도까지 훔쳐내는 것과 같은데
한마디로 공상과학 호러 영화에서처럼 상대방을 잡아먹고
자신이 원하는 상대방의 특성을 그대로 흡수해서 자기 몸에
구현해내는 게 실제로 가능하다는 걸 증명한 거야ㄷㄷ
 
물론 아직까진 광합성 장치의 대부분을 조류에게서 얻지만
지금처럼 부품을 자체생산하는 비중이 늘어나다보면
언젠가는 100% 스스로 만들어 낼 수도 있겠지.
 

 
<무한동력 빠떼리 가동중>
 
 
 
 
 
 
 
 
 
그리고 이미 부분적으로 성공한 케이스도 이미 발견되었어.
 
 
 
진딧물 중 한 종류는 평상시엔 주황색을 띠다가도
날씨가 추워지면 초록색으로 바뀌는 특징이 있어.
과하자들은 가벼운 호기심으로 왜 이러나 하고 연구를
시작했다가 깜짝 놀랐지.
 
이 진딧물이 광합성장치를 자체생산하고 있다는 걸
찾아냈거든.(초록색으로 변한 이유인 거지)
 

 
 
 
아마 까마득한 옛날 이 진딧물의 선조 중 하나가
식물로부터 광합성장치 설계도를 완전 복사하는데
성공한 덕분일 것이란 가설 외엔 도대체 이 진딧물이
어떻게 광합성 장치를 자체생산할 수 있는 지 밝혀진 건
없어.
 
 
다만 이 진딧물의 광합성 장치는 현재까진
성능이 썩 좋지 않아서 평상시엔 먹이를 잡아 먹다가
날이 추워져서 에너지를 얻기 힘들어지면 그때
보조전력을 가동하듯 광합성장치를 만들어내기 시작하는
단계이지만 진화가 계속된다면 언젠가 24시간
풀가동이 가능한 성능좋은 장치를 만들어낼 수도 있겠지.
 
 

 
 
 
 
여기까지 흥미롭게 읽었을 자들을 위해
이 '스틸'에 관한 재미있는 사례를 한가지만
더 소개할게
 
 
바로 푸른갯민숭달팽이의 사촌인 쳥룡갯민숭달팽이야.
 
 
 
쳥룡갯민숭달팽이는 Blue dragon sea slug 라는 이름처럼
파란색의 멋지고 아름답게 생긴 달팽이야.
 
 
 

 
<생긴게 워낙 이뻐서 인기도 많고 별명도 많고 모에화도 많이 됐지ㅋㅋ>
 
 
 
헌데 이 달팽이도 남의 것을 훔치는데는
일가견이 있는데 바로 '' 이야. ㄷㄷ
 
 
청룡달팽이는 고깔해파리의 촉수를 먹고 살아.
그리고 이 고깔해파리의 촉수 속에 있는 독침을
먹고는 자기 피부 표면에 장착시켜 무기로 삼지.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도대체 과거에 고깔해파리와 청룡달팽이 사이에
무슨 싸움이 벌어졌었는지는 모르지만 진화경쟁에서의
승자는 청룡달팽이였어.
 

 
 
 
 
 
청룡달팽이의 피부는 고깔해파리의 독침을 화학적으로
억제하는 점막을 갖고 있어서 독침에 쏘여도 전혀 아무렇지
않을 뿐더러 해파리가 쏜 독침에 맞는 순간 피부가 그 독침을
쓰윽 하고 흡수해버려ㅋ
 
 
그리고 먹은 독침은 위에 말했듯 소화기관을 거쳐
피부로 옮겨가 장착되고 심지어 발사도 되지.
 
 
 
 
자연의 신비는 정말 놀라운 것 같아.
사실 진화란 그야말로 치열한 생존경쟁이 수반될 수 밖에
없으니 그 과정에서 이렇게 남의 장점을 빼앗아 자기 것으로
만드는 방법처럼 효과적인 수단을 구현하는 생물체가
있다는 것도 놀라운 건 아니지만, 인간이 고작 최근에야
비로소 DNA 구조를 파악하기 시작한데 비해 이렇게
작은 생물이 진작부터 DNA스틸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어안이 벙벙해지지.
 
 

자연과 인간. 진화란 무엇인가?
어줍잖은 인문학이니 뭐니 보지들한테나 먹힐 뜬구름잡는
감성팔이따위보다 이런 웅장한 질문을 한번씩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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