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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르네상스와 바로크의 역사

르네상스에 앞서서 서양미술사의 중세(5~15세기)는 로마풍의 예술 양식이 유행하던 로마네스크(1000-1250)와
고딕(12-15C)로 구별돼.

<고딕 양식 건축물의 절정을 보여주는 프랑스 아미앵 성당, 13C>

서양의 중세시기는 일게이들도 잘 알다싶이 교회를 중심으로 하는 종교의 역사였어.

교회에 의한 세계 구원이란 종교적 세계관이 유럽 전 지역을 꽉 잡고 있었고
교회는 지상세계에서 신의 대리자였지.

하지만 후기고딕(1300년대)에 들어서면서 비약의 발전이 있었어.
성당으로부터 독립된 조각이 등장하고, 사람들이 묘비에 본인의 생전 모습을 넣으면서 세속적인 주인공이 등장하기 시작해.
이때부터 사람들은 얼굴, 몸의 구조, 신체 비례 등의 사실성에 주목을 하게 돼.
그에 따라 평면에 3차원을 표현하는 원근법이 발전하게 되고,
이는 조각에 뒤쳐져 있던 회화가 엄청난 발전을 하게 되고 이후 회화가 조각을 뛰어 넘게 되는 계기가 돼.

<파도바 스크로베니 예배당의 지오토 프레스코, 1305-1306>

이 그림은 새로운 기법과 함께 한 단계 더 발전된 원근법을 보여주는 후기 고딕의 지오토 그림이야
성당의 벽에 그려진 프레스코화인데, 당시의 사람들은 이 사실적인 그림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어.
중앙에 있는 성모마리아의 옷을 보면 접혀있는 옷깃이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는데,
지오토는 그림에 이러한 3차원적 환영을 그려넣어 평면임에도 불구하고 조각 같은 느낌을 선사했으며,
매우 입체적이여서 이 그림을 보는 사람들은 벽에 진짜 어떤 무언가가 있는 건지 궁금하여
벽을 계속 만져봤다고 해. 이러한 입체적 그림의 등장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몰입을 하게 만들어
공감과 감동을 극대화 했고. 이 그림은 회화의 시대를 여는 것과 동시에 르네상스 작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어.


이후 이탈리아의 독립적인 도시국가 피렌체를 중심으로 르네상스가 태동하게 돼.
피렌체는 왕정이 아닌 자발적인 정치참여와 시민권이 보장된 사회인 공화정이었으며, 종교적 자유가 있었어.
피렌체의 시민들은 자신들의 도시를 그리스 아테네에 비유하였으며, 피렌체 정부는 고대 아테네의 문헌들을 번역하고
재출간하는 작업을 했어. 이에 따라 고전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었으며 여기에 예술가들이 동참하면서 르네상스가 탄생했어.

르네상스(15-16C)의 가장 큰 특징은 세계관의 변화야.
더이상 인간은 신에 의해 구원을 받을 수동적인 죄인이 아닌 진정한 의미에서 지상에서의 신의 대리자이며,
이에 따라 인간의 가치에 대해 자각하기 시작하면서, 이성에 대한 중요성을 알아가기 시작했어.

때문에 이성주의 세계관이 지배적이었던 그리스 로마 시대 때로 돌아가길 원했고.
르네상스라는 단어도 부활이라는 뜻을 가진 'Rinascita'에서 비롯되었어.
그리스 로마 시대 때의 철학과 인본주의적 사상을 다시 부활시키자는 뜻이었지.

전성기의 르네상스는 거장들의 시대였는데, 이때 활동하던 거장들은 일게이들도 정말정말 잘 아는 작가들이야.
이들의 주요 작품들을 간단히 보자면,

<레오나르도 다빈치, 최후의 만찬>

<미켈란젤로, 최후의 심판>

<라파엘로, 아테네학당>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이 셋은 전성기 르네상스를 이끈 세 명의 거장이며
서양미술사에 있어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이야.

르네상스 시대에 들어서서 원근법과 명암법이 연구, 발전 그리고 완성되었어.
또한 위의 그림에서 볼 수 있다싶이 종교 미술 뿐만 아니라 고대신화와 역사를 소재로 한 그림이 등장하였으며,
귀족과 왕가의 전유물이었던 초상화가 시민과 신흥 부유층을 대상으로 확대 되었지.
그 예로 귀족이 아닌 좀 잘사는 평민의 부인의 초상화인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대표적이지.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



하지만 이런 르네상스도 영원히 지속되는 건 아니였어 16C에 종교개혁이 일어남에따라
교황의 권위에 대항하는 신교도들이 등장하게 되었고, 이에 대해 교황청의 위기의식 속에서 태동하게 된 것이
바로 바로크 양식(17C)이야. 이제 더이상 자비로운 신의 모습은 그림에서 찾아보기 힘들어졌어.
교황청의 반종교개혁 의지로 인해, 신(교황)의 권위에 도전할 수 없도록 신을 무섭게 그리기 시작했으며,
이제 더이상 인간이 신과 대등한 위치로 묘사되지 않았어. 교황청의 권위적인 태도로 인한 세계관의 변화가 시작되었지.
주로 인간의 원죄에 대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으며, 의도적으로 등장인물의 신체를 비틀어 놓음으로써
신의 벌로 인해 고통받은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묘사해.
의도적으로 절제와 균형을 깨뜨리면서 구원은 이성이 아닌 오로지 신의 의지에 의해 가능하다는 뜻이었지.
그렇게 르네상스의 이성주의가 종말하기 시작했어.



르네상스의 종말은 곧 바로크의 태동이었어.
바로크는 17세기의 지배적 양식으로 후기르네상스와 로코코 양식 사이의 미술이야 (1580-1715년)
바로크는 이탈리아어로 '삐뚤어진, 불규칙한'의 뜻을 가지고 있어.

바로크는 종교개혁 요구에 의한 가톨릭의 방어논리로서 반종교개혁의 교의가 문화와 예술에 적용된 양식이야.
성당은 예술을 통해 감상자에게 정서적으로 영향을 주어 속죄와 참회를 하도록 만들고, 그림을 가톨릭 교회의 선전 수단으로 할용하였어.
신에게 의지하거나 신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게 하기 위해 감동과 위압을 주는 양식이었기 때문에
극단적인 그림을 그리는 방식이 특징이야.

극단적인 그림을 그리기 위해 빛과 그림자를 통한 극단적 명암 대비, 연극적인 구성, 운동감 강조, 강렬한 색채대비, 감정의 직접적인 표현
사용했지.

<루카 조르다노, 성미카엘>

<루벤스, 그리스도 십자가내림>

<렘브란트, 철학자의 명상>


위의 르네상스 거장들의 작품과 비교하여 확실한 차이점이 느껴지지?
첫번째 그림에서는 대천사 미카엘이 지옥을 만들어낸 루시퍼를 창으로 찌르는 장면이야.
극단적인 명암, 운동감, 화려한 색채의 대비, 연극적인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지.
여기서 미카엘은 가톨릭 교회를, 루시퍼를 신교도를 상징하는데, 바로크는 이러한 극단적인 대비의 미학이 특징이야.

두번째 그림에서도 극단적인 명암, 운동감, 화려한 색채의 대비, 연극적인 구성이 보이지?

세번째 그림은 극단적인 명암을 명시적으로 보여주는 바로크 양식의 그림이야.




서론이 너무 길었지 ㅠㅠ
이제 본격적으로 르네상스와 바로크 양식의 도판을 보며 둘을 비교해보도록 할께.


2.르네상스와 바로크 비교
하인리히 빌플린은 19세기 미술사학자야. 뜬금없이 이 사람의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 사람이 최초로 한 시대의 특정한 표현 방식을 규정하는 용어로 '양식'을 사용하였기 때문이야.
뵐플린은 형식을 중시했어. 모든 미술작품을 형식주의적으로 접근하였고, 예술과 사회 모두를 보편적으로 지배하는
근본적인 시각법칙을 발견하려고 했어.
빌플린은 또한 '인명 없는 미술사'를 추구하였는데, 이 말인 즉슨 화가의 이름과 제작연도를 몰라도
그림의 고유한 형식적인 모습을 보며, 양식을 구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어.

뵐플린의 이러한 생각에 따라 르네상스와 바로크 양식의 철저한 비교가 가능해졌으며,
따라서 르네상스양식와 바로크양식을 구분 가능하게 되었어

이제부터 하인리히 뵐플린가 1888년에 집필한 『르네상스와 바로크』라는 책을 토대로 르네상스와 바로크를 비교해보도록 할께.

우선, 르네상스의 작품은 매우 '선'적이야. 점,선,면 할 때 그 선!
그림의 배치가 수평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것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안정감을 느끼게 해줘.
그림의 구도가 수평적이다 보니깐 자연스럽게 '평면성'이 돋보이게 되지? '평면성' 역시 르네상스 양식의 특징이야.


위에서 보았던 다빈치의 최후의만찬을 또 다시 갖고 왔어.
이 그림에서는 예수를 중심으로 13명의 인물들이 나란히 자리를 잡고 있어. 수평적인 구도가 돋보이지?

다음으로 르네상스 양식의 특징은 '폐쇄성'이야.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모든 것이 그림 안에 다 들어있어.
위의 그림에서도 그림 속에 성서의 내용이 그대로 반영되어있지.

또한 르네상스 양식에서는 '다원성'이 돋보여. 이 뜻은 하나하나의 구성물들이 모두 각자의 의미가 있다는 뜻으로,
그림에 속 등장인물들이 각각의 의미와 역할이 있어.

다빈치는 최후의만찬을 그리기 전에 이 장면을 담은 성경을 구절을 몇번이고 계속 읽었다고 해.
그 이유는 성경을 토대로 각각 인물들의 성격을 개성 있게 묘사하기 위함이었어.
최후의 만찬 속에는 예수가 "여기에 배신자가 있다"라는 발언 이후 혼란스러웠던 장면이 담겨 있고
그에 따라 예수의 말을 듣고 놀라고 두려워하는 그룹, 두 손을 들어 본인은 결백함을 표출하는 그룹,
분노를 표출하는 그룹, 격렬한 토론을 나누는 그룹으로 나누어져 있지.
각각의 인물들이 중앙의 예수만큼은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조연급의 역할을 갖고 있는거야.

마지막으로 르네상스 작품에는 명료성(절대적 명료셩)이 있어. 형태를 구현 할 때 마치 조각처럼 윤곽선이 뚜렷하고 명료한 것이 특징이지.

<만테냐, 예수 애도>

이 그림은 바로크 양식과 완전히 구별되는 르네상스 양식 만의 특징을 보여주는 작품이야.
예수의 몸이 수평적인 구도에 의해 매우 안정되어 있다는 것이 느껴지지?
윤곽선이 선으로 뚜렷하게 그려져 있기때문에 그림이라기 보단 마치 조각같다는 느낌도 느껴져.


다음으로 바로크 양식에 대해서 설명해보자면, 바로크 양식은 선적인 르네상스와 달리
매우 회화적이야. 화가의 작업 흔적을 남겨놓음으로써 누가봐도 이것은 회화 작품이다라고 생각하게 해주지.
바로크의 회화는 위의 예수 그림처럼 조각같다는 느낌이 전혀 안들어.
바로크의 회화는 작가의 붓터치가 선명하게 드러나.
실제와 같다는 환영을 만들어 내기 위해 본인의 흔적을 의도적으로 갖추려고 했던 르네상스 작가들과 완벽히 대비되지.

또한 바로크 회화는 깊이감이 돋보여. 르네상스의 수평적 구도와 달리 바로크는 다소 복잡한 구도인데,
이는 바로크의 역사에서 바로크의 어원을 설명했다싶이 불안정하고 삐뚤어진 모습을 보여주지.
그리고 운동감을 표출하려고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동적인 구도를 채택할 수 밖에 없었는데,
동적인 구도는 운동감과 함께 회화에 깊이감을 부여해.

덧붙여서 바로크의 작품에는 '개방성'이 돋보여
작품 속에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모든 것을 넣어놨던 르네상스와는 달리
바로크는 작품 속에 나타나 있는 것 외에 무언가 더 있을거 같다는 상상을 하게 만들어줘
즉 화면 외적인 공간을 상상하게 만들어주는 것이지.

이것은 조각을 통해 설명해 줄께.

<도나텔로의 다비드상(좌), 베르니니의 다비드상(우)>

두 작품 모두 골리앗과 싸운 다비드(다윗)를 주제로 완성시킨 조각 작품이지만
시대상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스승인 도나텔로는 르네상스 시대 때 사람이고,
베르니니는 바로크 시대의 사람이지.

도나텔로의 조각을 보면 나체의 다비드 다리 밑에 골리앗의 머리가 있어.
즉 이미 골리앗과의 싸움을 이기고 의기양양해하는 다비드의 모습이지.
이 작품에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모두 녹아있어. 다윗이 승리를 했고. 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작가가 전해주고자 하는 이야기를 모두 보여주고 있지.

반면에 베르니니의 조각에는 골리앗의 머리가 존재하지 않아. 모습도 도나텔르의 작품과 달리 매우 동적이야.
이 작품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 작품 속에는 없지만 작품 외부의 골리앗 모습을 떠올리게 해줘.
골리앗의 머리를 향해 돌을 던지려는 다윗의 모습. 그 모습을 순간포착하여 만들어낸 작품이야.


다음으로 넘어가서, 바로크에는 '통일성'이 있어.
여기서 말하는 통일성이란 통합성 즉 유기적 결합을 뜻해.
서로가 서로를 연계시키는 구조로서, 따로 떨어 뜨려 놨을 때는 아무런 의미가 없지.
각각의 등장인물이 주연은 아니더라도 조연급의 역할을 했던 것과 달리
바로크에서는 각각의 인물들은 그냥 엑스트라야. 엑스트라 하나 하나는 별 의미가 없지만
그러한 엑스트라들이 모여서 하나의 화면을 이루듯이 바로크 양식도 그러한 통일성을 갖고 있어.

또한 그림에다가 운동감을 부여하려고 했기 때문에 형태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아
이것이 또 다른 바로크의 특징 '불명료성(상대적 명료성)'이야.

<니콜라스 튤프 박사의 해부학 강의>

르네상스와는 구별되는 바로크의 양식을 명시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야.

이 그림에서 등장인물 개개인은 별다른 의미를 갖지 않아. 그들은 그저 해부학 강의를 수강하면서
강사의 손짓이 주목하며, 열정적으로 수업을 듣기 위해 몸을 굽혀 바라보는 역동적인 자세만이 표현될 뿐이지.
이러한 엑스트라들이 모여서 '해부학 강의'라는 주제를 보여줄 뿐이야.

또한 중요하지 않은 주변은 어둡게. 주가 되는 해부를 위한 시체는 밝게 묘사하여
해부학을 하고 있는 장면을 강조했어.


이렇듯 르네상스와 바로크 양식은 형태학적으로 명백한 구별이 가능해. 이 글을 읽은 일게이들은
앞으로 미술작품을 볼 때, 수 많은 양식의 작품들을 일일이 비교 할 수는 없을지라도
르네상스와 바로크 양식의 그림이 나란히 있다면
어떤게 르네상스이고 어떤 것이 바로크인지는 명확히 구분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출처 일간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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